언어로 세상보기 열번째 칼럼(김윤숙 송하언어임상센터장)

이야기 전개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이!!

복지닷컴 6989400@hanmail.net
2013년 06월 30일(일) 15:59
5세와 9세의 두 아동에게 그림을 보여주면서 「세상에 용이란 없다」라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같은 그림을 보면서 들었던 이야기를 다시 이야기 해보도록 했다. 두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5세 아동)
빌리는 어느 날 아침 일어나 자기 방에서 작은 용을 보았어요. 그는 엄마에게 그 용에 대해 말했어요. 그러나 엄마는 "세상에 용이란 없단다"라고 말했어요. 빌 리가 아침을 먹기 시작했을 때 용이 식탁 위에 앉았어요. 그 용이 팬케이크를 모두 먹었어요. 엄마는 용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용은 점점 커졌어요. 용은 금방 집을 가득 채웠어요. 용은 배가 고프자 제과점 트럭을 따라갔어요. 보세요. 용이 집을 옮기고 있어요! 빌리의 아빠가 점심을 먹으로 집에 왔을 때 집은 거기에 없었어요! 아빠는 집을 찾으러 갔어요. 여기 아빠가 집을 찾았어요! 빌리와 엄마는 이층 창문에서 손을 흔들고 있어요. 그들은 용의 머리와 목을 밟고 아래로 내려왔어요. 아빠는 "무슨 일이니?"라고 물었어요. 빌리는 "용이 그랬어요."라고 말했어요. 빌리가 용의 머리를 쓰다듬었어요. 그러자 용은 아기 고양이처럼 작아졌어요. 엄마는 이 크기의 용이면 괜찮다고 말했어요.

(9세 아동)
빌리는 방에서 용 봐요. 엄마는 용 없다 말해요. 용이 팬케이크를 먹었어요. 용이 커요. 용이 집 옮겨요. 용 배고파요. 아빠가 "집 어디 있니?"라고 말해요. 아빠가 집 찾아요. 아빠가 여기서 집 찾아요. 아빠가 "무슨 일이니?"말해요. 빌리는 "용" 하고 말해요. 용 작아요.

대부분의 아동들은 위의 5세 아동처럼 5, 6세에 모국어의 기본적인 구조를 습득하고 더 복잡하고 추상적인 언어기술을 계속 학습해 나간다. 보통 6세쯤이면 문법적으로 완전한 문장을 산출하고, 사회적인 상황에 적절한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9세 아동처럼 제한된 언어기술을 갖고 있다면 학교에서나 사회에서 대화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경험을 잘 구조화하여 표현하지 못하고, 속담이나 관용어, 은유 등의 추상적 요소를 이해하거나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갖게 된다. 이는 곧 학교에서의 학업 문제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늦기 전 내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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